경제

일본 중앙은행이 엔화 사들인 이유

요즘 달러가 엄청 오르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잖아요. 옆 나라 일본도 마찬가지예요. 달러 가치가 올라 엔화 가치도 많이 떨어졌거든요. 이에 지난 22일, 일본 중앙은행이 각 나라의 통화를 사고파는 외환시장에 24년 만에 뛰어들었어요: "달러 줄게 엔화 다오!"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데 일본 은행은 왜 엔화를 모으냐고요? 엔화 가치가 너무 낮아지면, 일본 입장에서 다른 나라에서 물건을 사 올 때 부담이 커져서 경제가 나빠질 수 있어요. 그래서 외환시장에 풀린 엔화를 거둬들여 가치를 높이려고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달러-엔 환율이 잔뜩 오른 건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이 서로 정반대의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어요. 자세히 살펴보면:

  • 미국 “돈 수도꼭지 조여서 물가 잡자” 💵: 미국 중앙은행은 물가를 확실히 잡는 게 지금 가장 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에 시중에 푼 돈을 거둬들이고자 이번 달까지 3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p 올렸고요(=자이언트스텝).

  • 일본 “돈 수도꼭지 풀어서 경기 띄워” 💴: 반대로 일본 중앙은행은 시중에 돈을 풀어 일본 경제가 더 활발히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봐요. 이에 금리를 0%보다 낮게 유지하고 있어요.

그 결과, 상대적으로 달러는 귀해지고 엔화는 흔해져 두 화폐 가치의 차이가 크게 벌어진 거예요.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일본 중앙은행의 대처가 달러-엔 환율에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 것 같지는 않다고 봐요. 미국·일본이 각자의 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일본 혼자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사들이는 것만으로는 엔화 가치를 올리기 힘들 거라는 것.

#경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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