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리 인상 기조와 한국은행의 고민

요즘 한국은행에 큰 고민이 있어요. 기준금리를 올릴까 말까 하는 건데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조만간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신호를 줬거든요.

미국 금리랑 우리나라 금리랑 어떤 상황인데?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 2%P 높아요(=금리 역전). 미국은 물가를 잡으려고 기준금리를 쭉쭉 올려서 현재 5.25~5.50%인 반면, 한국은행은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등을 고려해 올해 2월 기준금리를 3.50%까지 올린 뒤 7개월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요.

그게... 문제야?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달러를 가진 나라라,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전 세계가 영향을 받아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요. 그동안 금리를 더 안 올리고 유지해 왔지만, 앞으로 부작용이 더 커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요.

  • 투자자 떠나요 👋: 한·미 금리 역전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요. 보통 우리나라의 금리가 경제 체력이 튼튼한 미국의 금리보다 높은 게 일반적인데요. 이게 뒤바뀐 것. 한·미 금리 역전이 이어지면 투자자들은 우리나라 증권(예: 주식·채권)을 팔고 떠날 가능성이 커요. 지난 8월엔 우리나라에서 17억 달러(약 2조 2800억 원)가 빠져나갔다고. 돈이 외국으로 빠져나가면 국내 돈줄이 말라 금융기관과 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어요.

  • 환율 올라요 💰: 원·달러 환율도 올라요. 원화 대신 달러화를 찾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생산자물가에도 영향을 주고, 결국엔 소비자물가가 더 높아져서 경제가 차갑게 식을 수도 있어요.

이외에도 물가가 잡히지 않는 상황도 한국은행의 고민을 깊어지게 하고 있어요.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뛰었고 전기요금, 국제유가 등도 고공행진하고 있거든요.

바로 올리면 속 편하지 않아?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건 말처럼 쉬운 게 아니에요. 물가가 오르면 원래 금리를 올리는 게 맞는데, 물가 안정 말고도 한국은행의 미션이 하나 더 있거든요. 바로 금융 안정. 하지만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중·저신용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이에 중·저신용자들에게 돈을 빌려준 기업들도 돈줄이 꽉 막히면서 난감한 상황인데요. 금리를 더 올리면 이들이 줄줄이 휘청이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쓰러질 위험이 커져요. 오는 10월 한국은행은 금리를 동결하고 세계 경제 분위기를 살필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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