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터넷은행 건전성 악화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의 공통점은? 온라인에서만 거래가 이뤄지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건데요 🏦. 요즘 이 은행들의 상황이 좋지 않아요. 신용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를 찍고 있기 때문. 

신용대출 연체율...? 무슨 일이야?

고객의 신용점수를 보고 은행이 돈을 빌려주는 걸 신용대출이라고 하는데요. 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는 거예요. 그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신용점수가 낮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중·저신용대출’의 연체율이 평균 약 3%로 역대 최고 수준이에요. 1년 전보다 약 3배 뛴 것. 인터넷은행은 기존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힘든 중·저신용자에게도 비교적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겠다고 정부와 약속하고 사업을 시작해서, 중·저신용대출 비율이 커요.

왜 연체율이 높아진 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기 때문이에요 📈. 2021년 8월부터 지금까지 10번에 걸쳐 금리가 올랐는데요.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오르고, 그럼 갚아야 하는 이자가 늘어요. 신용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경우가 많으니, 돈을 못 갚는 경우가 늘고요. 이들에게 대출을 많이 해주는 인터넷은행이 돈을 못 돌려받을 위험도 그만큼 커지는 거예요. 특히 인터넷은행의 ‘비상금대출’은 직업도 소득도 보지 않기 때문에 2030세대의 연체 비율이 높은 상황이에요. 하지만 연체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중·저신용대출을 줄이기도 어렵다고. 정부가 올해까지 중·저신용대출 비율을 채우라는 숙제를 내줬기 때문.

그 숙제... 안 하면 큰일 나는 거야?

인터넷은행이 처음 약속과 달리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지 않았다며 정부가 잔뜩 벼르고 있거든요 👁: “정해진 비율 안 채우면 새 사업 허가 등에서 불이익 줄 거야!” 반면 인터넷 은행들도 정부한테 요구하는 게 있다고:

  • 신용점수 기준 바뀌어야 해: 우리나라에서 개인의 신용점수를 체크하는 곳은 KCB와 NICE 2곳인데요. 같은 사람이어도 어디서 체크하냐에 따라 신용점수가 달라져요. 정부는 KCB를 기준으로 삼는데, 인터넷은행들은 ‘상환 이력’을 더 많이 보는 NICE로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해요. 채무자가 얼마나 성실하게 돈을 갚을 사람인지 더 잘 알 수 있다는 것. NICE로 계산하면 중·저신용자의 비율도 많이 잡혀서, 정부와의 약속도 지키기 쉽고요.

  • 신용점수 오르는 거 고려해야 해: 대출을 처음 받을 때는 중·저신용자였지만 갚아나가며 신용점수가 올라 다 갚았을 땐 고신용자가 될 수도 있잖아요. 이런 경우 중·저신용 대출 비율에서 빠지게 돼요. 이에 인터넷은행들은 처음 신용점수·대출금액을 숙제 검사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해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

  • 인터넷 은행 숙제는?: 이대로라면 해내기 어려워보인다는 말이 많아요. 올해까지 채워야 하는 대출 비율은 정해져 있는데, 당분간 금리가 오르거나 동결될 거란 전망이 많아 대출 고객을 더 늘리기 어렵기 때문.

  • 신용대출 연체율은?: 금리가 오르거나 동결되면 연체율이 더 오를 수 있어요. 연체율이 계속 높아지면 은행의 재정 상태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고요. 인터넷은행들은 앞으로의 손실에 대비해 미리 현금(=대손충당금)을 채우고, 신용대출보다 더 큰돈을 빌려주고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등을 늘려서 위기를 관리할 계획이라고.

#경제#금융#생활경제#금리#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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