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미국 하와이 산불 원인

올봄, 서울·전남·대전·충남 등 전국 곳곳에서 큰 산불이 이어져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는 말이 나왔었잖아요. 지난 6월에는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미국 뉴욕까지 퍼진 일도 있었고요. 그리고 지금, 미국에서 ‘105년 만에 최악’이라고 불리는 산불이 일어나고 있어요.

최악의 산불? 무슨 일이야?

지난 8일, 하와이 주 마우이섬에서 시작된 산불이 해변까지 덮쳤고, 라하이나 마을이 큰 피해를 입었어요. 지금까지 최소 106명이 사망했고 1000명 넘게 실종됐어요. 1918년 미네소타 주에서 453명이 사망한 산불 이후 미국에서 105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거예요. 수색 작업이 아직 30% 정도만 진행된 상황이라, 사망자 수가 2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말이 나와요.

어쩌다 산불이 난 거야?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강풍으로 전선이 끊어지면서 나무에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이외에도 불이 더 커진 이유가 있어요:

  • 지형과 강한 바람: 여러 개의 산과 가파른 계곡으로 이루어진 마우이섬은 몇 달간 가뭄에 시달리고 있었어요. 게다가 최근엔 허리케인으로 인한 강풍까지 불었고요. 산꼭대기에 갇힌 거센 바람이 건조한 날씨와 만나서 불이 커졌다는 분석이 있어요. 

  • 방치된 풀: 이 지역에는 한때 파인애플이나 사탕수수를 재배하던 넓은 땅이 있는데요. 농사짓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방치됐어요. 결국 허리 높이까지 자라난 풀들이 불을 번지게 하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고요. 

  • 기후위기의 영향: 기후위기로 기온이 올라가고 강수량이 줄어들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매년 하와이에서 산불로 타버린 지역이 4배 증가했어요. 전문가들은 하와이가 점점 화재에 취약한, 뜨겁고 건조한 땅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해요.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에요. 계속된 산불 경고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인재’가 불을 더 키웠다는 얘기도 나와요.

그건 또 무슨 얘기야?

  • 전력 회사의 조치 미흡했어: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된 전선을 관리하는 회사는 고소를 당했어요. 강풍을 견딜 만큼 전력 시설을 튼튼하게 세우지 않은 데다, 강풍에 따른 화재 예보가 나왔을 때도 전력을 미리 차단하지 않아 참사를 키웠다는 것.

  • 정부의 대비 부족했어: 하와이 정부는 9년 전 마우이섬의 화재 위험이 크다는 보고서가 나왔음에도 예방·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요. 특히 이번에는 마우이섬에 설치된 80여 개의 비상 사이렌이 하나도 울리지 않았고, 통신·라디오가 먹통이 돼서 주민들의 대피가 더 늦어졌다고. 물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소화전의 물이 부족해서 산불을 진화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어요.

이제 어떻게 할 거래?

연방 정부는 하와이 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주 정부는 수색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어요. 우리나라 교민의 인명피해는 없지만 교민들의 상가·주택 10채가 불에 탔어요. 우리나라 정부는 하와이 주에 200만 달러(약 27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어요.

+ 기후위기가 내 보험료에 미치는 영향

하와이 산불, 미국 이야기지만 내 보험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산불·폭우·산사태 등 기후위기에 따른 재해가 늘면서 보험사의 손실도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 최근 몇 년 동안 산불 피해가 컸던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화재보험 판매를 중단한 보험사까지 나올 정도인데요. 계속되는 기후재난으로 앞으로 우리가 내는 보험료까지 오를 수 있다고.

#미국#재해재난#기후위기#환경#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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