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워크 위기와 시장 영향

에어비앤비·우버·위워크 세 기업의 공통점이 뭔지 아나요? 바로 물건을 가지지 않고 필요할 때만 빌려 쓰는 ‘공유경제’ 스타트업이라는 거예요. 한때 ‘공유경제 3대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잘나갔는데요. 그런데 요즘 위워크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위워크, 들어본 것 같기도?

세계적인 공유오피스 기업이에요. 사무실 공간을 장기간 빌린 뒤 이를 다시 소비자들에게 단기로 빌려주면서 수익을 내요. 한때는 기업 가치가 470억 달러(약 62조 2000억 원)에 달해 유니콘 기업*에 들었는데요. 지금은 주가가 뚝 떨어져 시가 총액이 5억 달러(약 6600억 원)도 안 된다고.

* 유니콘 기업: 상장하지 않은 스타트업 중 기업 가치가 1조 원이 넘는 곳을 말해요.

그렇게 떨어졌다고?

한순간에 무너진 건 아니에요. 사실 실적을 공개한 이후 8년 동안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고:

  • 테크 없는 테크 기업 🧑‍💻: 위워크는 스스로를 ‘테크 기업’으로 소개했는데요. 막상 획기적인 기술은 없었어요. 공유경제를 내세운 거 말고는 기존 부동산 임대업과 큰 차이가 없었던 것. 이에 위워크 모델을 따라 하는 경쟁사도 하나둘 나왔고요.

  • 대표답지 않은 대표 🤴: 최고경영자(CEO)가 부당한 방법으로 돈을 챙겼어요. 자기 소유 부동산을 위워크에 시세보다 비싸게 빌려주거나, 자신의 지분을 몰래 팔아치운 것 등이에요.

  • 사람들이 떠난 사무실 🧑‍💼: 코로나19 팬데믹이 결정적이었어요. 재택근무가 퍼지면서 사무실을 빌리려는 사람이 줄었거든요. 하지만 이미 비싼 값에 사무실을 장기간 계약해둔 데다, 금리까지 오르면서 적자는 감당할 수 없도록 불어났어요.

지금 상황은 어때?

문 닫기 일보 직전이에요. 주가가 12센트(약 158원)까지 떨어졌는데요. 주식시장 데뷔 첫날 주가의 100분의 1도 되지 않는 거라고. 이에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고, 주식시장에서 쫓겨날지 10월 안에 정해져요. 파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긴 한데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진 의문이라고.

파산하면 어떻게 되는 거야?

전 세계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 부동산 시장 흔들어 🏢: 위워크는 전 세계에 수백 개 지점을 두고 있는데요. 위워크가 사업을 접으면 오피스 매물이 쏟아지면서 가격이 뚝 떨어질 수 있어요. 특히 미국·영국 등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높은 나라의 타격이 클 거라고.

  • 금융 시장도 흔들어 🏦: 금융 시장도 잔뜩 긴장하고 있어요. 위워크를 비롯한 상업용 부동산에 돈을 빌려줬는데, 이들이 돈을 갚지 못할까 걱정하는 거예요. 공실이 늘어나고 임대료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이들의 돈줄이 끊기기 때문.

우리나라는 위워크 19개 지점이 있는 데다, 공유오피스 시장이 가라앉으며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데요. ‘부동산 대출의 60%가 상업용 부동산이라 영향이 클 거다’ vs. ‘서울의 사무실 공실률은 1% 정도로 적어서 영향이 크지 않을 거다’ 의견이 갈려요.

#경제#금융#부동산#플랫폼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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