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활과 논란

요즘 뉴스에서 ‘전경련’ 얘기 많이 본 것 같지 않나요? 전경련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줄인 말인데요. 지난 몇 년 동안 뜸하다가 요즘 다시 뉴스에 나오고 있어요. 전경련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기 때문.

전경련이 뭐 하는 곳이더라?

삼성그룹 고 이병철 회장을 비롯한 1세대 기업인 13명이 1961년에 만든 단체로, 경제 정책에 대한 기업의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요. 주로 대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부터 정치인들에게 불법으로 자금을 지원했다는(=정경유착) 논란에 여러 번 휩싸였어요. 특히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때는 청와대의 지시로 기업들로부터 강제로 돈을 모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이 운영하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700억 원 넘는 돈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고요. 이 사건을 계기로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을 포함한 100여 개 기업이 전경련을 줄줄이 탈퇴했어요. 문재인 정부 때는 모든 정부 행사에서 배제되면서 사실상 문을 닫은 것과 다름 없는 상태가 됐고요.

근데 왜 요즘 다시 나오는 거야?

올해 2월 윤석열 대선 캠프 출신인 김병준 씨가 회장 직무대행으로 영입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 ✨. 그는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전경련을 확 바꾸겠다고 했는데요. 이에 전경련이 경제계 대표 단체로 ‘부활’하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왔어요. 실제로 지난 3월, 강제동원 문제 해법 등을 논의한 한일 정상회담 때 전경련이 센터에 딱 자리 잡았다고.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는 모처럼 경제사절단을 맡아 경제 관련 행사를 이끌었고요. ‘전경련 부활이 대통령실 뜻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등 전경련의 존재감이 슬슬 커지는 상황에서 삼성 등 4대 그룹이 며칠 전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꾼 전경련의 회원으로 다시 가입했어요.

이대로 괜찮을까?

전경련은 이름을 바꾸고 새 회장을 뽑으면서 몇 가지 혁신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여전히 정경유착에 대한 우려도 나와요:

  • 달라질게 오늘부터 😉: 전경련은 윤리경영위원회를 만들어서 과거의 정경유착 같은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고 했어요. 대기업 위주의 이익단체가 아니라 다양한 정책을 연구하는 ‘싱크탱크’와 비슷한 경제 단체로 만들겠다고도 했고요. 4대 그룹이 회비를 훨씬 많이 내서 목소리를 크게 냈던 것도 바꿔서 모든 회원 기업이 회비를 똑같이 내도록 하겠다고 했어요.

  • 아직 바뀐 건 없어 🤔: 이전에도 정경유착 비리가 나올 때마다 전경련이 혁신안을 발표했지만 바뀐 건 없었다는 지적도 있어요. 이번 혁신안의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부족하다는 말도 있고요. 윤석열 캠프 출신인 김병준 씨가 윤리위원회의 고문을 맡기로 한 것도 논란이라고. 무엇보다 전경련이 부활하고 4대 그룹이 복귀한 과정 자체가 친재벌·정경유착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거라는 비판이 나와요.

이미지 출처: ⓒ뉴스1
#경제#윤석열#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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