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크리스마스엔 주식 오를까?

어릴 적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산타 할아버지께 선물을 달라고 기도하곤 했잖아요. 요새는 산타 할아버지가 어른들을 위한 선물도 준비하고 있다고 🎁.

어머, 뭘 이런 걸 다... 어떤 선물? ❤️

‘산타 랠리*’예요. 산타 랠리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아무런 이유 없이 주가가 오르는 현상인데요. 딱 밝혀진 원인은 없지만, 몇 가지 설이 있어요:

  • 보너스로 플렉스 🛍️: 사람들이 연말 보너스로 주식에 투자해서 주가가 오른다는 거예요. 보너스 받고 돈 팍팍 써서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수도 있고요.

  •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 연말에는 휴가를 떠나는 기관 투자자들도 많아요. 그러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줄고, 그 결과 주가가 오른다는 것.

* 랠리: 주가가 쑥쑥 오르는 현상을 말해요. 산타 랠리 말고도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주가가 오르는 ‘썸머 랠리’, 기업 실적이 생각보다 좋을 때 오르는 ‘어닝 랠리’ 등이 있어요. 

곧 크리스마스인데?

그래서 요즘 미국 주식시장에서 산타 랠리가 온다 vs. 안 온다가 화제예요:

  • 올해도 산타 랠리 빠질 수 없지 🎄: 매년 미국 주식의 S&P500 지수가 5% 이상 오르면 연말에도 주가가 오를 확률이 높았어요. 이럴 때 30번 중 4번만 빼고는 산타 랠리가 왔는데, 올해는 17.3%나 올랐다고.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기대감으로 주식시장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고요.

  • 올해는 산타 없는 크리스마스 🌲: 올해는 산타 랠리가 빗겨갈 거라는 얘기도 나와요. 최근 미국 주식시장이 엄청 불타올랐거든요.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던 터라 당분간은 증시가 잠깐 쉬어갈 거라는 것.

우리한테도 산타가 찾아오려나?

우리나라는 그동안 통계적으로 산타 랠리가 두드러지지 않았어요. 확률은 딱 반반 정도. 그 이유는:

  • 배당받았으니 땡 💸 : 우리나라 기업들은 12월에 결산을 하고 배당금을 나눠주는 곳이 많아요. 그러니 그때까지 주식을 갖고 있다가 배당 확정을 받고 주식을 파는 투자자들도 많은데요. 이때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주가가 내리는 거예요(=배당락).

  • 양도소득세 안 낼래 💰: 종목당 10억 원 이상 주식을 가지고 있는 등 ‘대주주’는 주식으로 번 돈의 20% 이상을 양도소득세로 내야 해요. 이 기준 시점도 12월이라, 양도소득세를 피하기 위해 연말에 주식을 잔뜩 파는 경우도 많다고.  

#경제#금융#주식#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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