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꽁꽁 얼어붙은 인도와 캐나다 사이 🧊

미국 vs. 중국 대립부터 시작해서 요즘 국제사회는 찬 바람이 쌩쌩 불잖아요. 최근 인도랑 캐나다 사이가 역대급으로 틀어졌는데, 한 남성의 죽음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와요.

무슨 일이야? 

지난 6월, 캐나다에 사는 인도계 남성 하딥 싱 니자르가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어요. 그의 사망을 두고 “강도 살인이야” vs. “암살이야”라는 말이 나왔는데요. 캐나다 정부의 수사 결과, 인도 정부가 니자르를 암살한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어요. 캐나다는 “우리 땅에서 우리 시민이 외국 정부에 의해 목숨을 잃다니, 반드시 책임 물을 거야!”하고 인도를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인도는 캐나다가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맞받아쳤어요. 그런데 사실 이 일의 배경에는 두 나라의 오랜 종교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고.

종교 갈등이라니 무슨 얘기야?

사망한 니자르는 ‘시크교도 분리주의 운동단체’의 유명한 회원이자, 2020년에 인도 정부로부터 테러리스트로 규정된 인물인데요. 시크교와 인도·캐나다 사이 정리해보면:

  • 1️⃣ 캐나다로 간 시크교: 시크교는 인도의 소수종교 중 하나로, 시크교도들은 인도에서 나와 그들만의 나라를 세워야 한다며 ‘독립운동’을 벌여왔어요. 이 운동이 무장투쟁으로 번져 1970~1980년대에 인도 정부가 진압을 시작했고, 이를 피해 많은 시크교도가 캐나다·미국 등으로 옮겨 갔어요.

  • 2️⃣ “시크교 막아줘” vs “시위는 자유야”: 시크교도들은 캐나다에서도 인도 정부에 도전하며 각종 시위를 벌여왔고, 인도는 이를 막아달라고 캐나다에 요구했는데요. 캐나다는 ‘시위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며 거절해 왔어요. 인도 안에서 벌어지던 종교 갈등이 캐나다에서까지 이어졌고, 니자르의 사망을 계기로 두 나라의 관계까지 확 얼어붙은 거예요.

지금은 어떤 상황이야?

  • 친구 사이에서 🤝: 둘 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와 캐나다는 오랫동안 경제·문화 교류를 이어왔어요. 현재 캐나다에는 약 140만 명의 인도계 캐나다인들이 살고 있을 정돈데요. 올해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10년 만에 다시 시작해 무역 문을 활짝 열려고도 했다고.

  • 스파크 튀는 사이로 ⚡: 지난 15일 인도와 캐나다는 FTA 협상을 무기한으로 연기했고, 이어서 두 나라에 있던 외교관을 ‘맞추방’했어요. 지난 22일 캐나다가 인도 대사관의 직원을 줄이겠다고 발표하자, 몇 시간 뒤 인도는 캐나다인에 대한 모든 비자 발급을 중단하겠다고 했고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두 나라의 갈등이 계속되면 특히 미국이 곤란한 상황에 놓일 거란 말이 나와요. 미국은 인도와 함께 중국을 견제하는 안보 그룹(=쿼드)을 만들 정도로 ‘인도 내 편 만들기’에 노력 중인데요. 이에 인도 편을 팍팍 들어줘야 하지만, 캐나다는 미국의 오래된 친구 나라라 눈치만 보고 있다고. ‘중국 포위망’을 완성하려면 인도의 도움도, 캐나다의 지지도 필요하기 때문. 두 나라의 갈등이 계속되면 미국의 외교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거예요.

#세계#국제정치#인도#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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