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푸바오와 중국의 판다 외교

혹시 요즘 SNS에서 귀염둥이 판다 짤 본 적 없나요? 있다면 아마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일 수도 있는데요. 하루 동안 푸바오를 돌보는 매니저 아르바이트에 1만 3000여 명이 지원할 정도로 요즘 최고 스타예요. 곧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는 중이고요. 귀여운 건 잘 알겠는데 왜 그렇게까지 난리인 건지,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뭔지 알아보고, 중국의 ‘판다 외교’에 대한 상식까지 알차게 채워가요.

  • 판다 🐼: ‘판다’ 하면 딱 떠오르는 그 동물, ‘자이언트 판다’는 중국 쓰촨성 등 일부 지역에서만 살아요. 멸종위기 동물이라 사고팔 수 없어서 빌려주는 형식으로만 다른 나라에 갈 수 있어요.

귀여워! 근데 왜 이렇게 화제지?

푸바오는 2016년 중국에서 온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에 태어난 판다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라 크게 화제가 됐어요. 귀여운 생김새에 더해 사육사를 잘 따르는 모습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요. 요즘은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에 아쉬워하는 이들이 늘었다고.

앗... 꼭 돌아가야 해? 😭

우리나라는 러바오·아이바오를 데려올 때 중국과 각서를 썼는데요. (1) 러바오·아이바오는 한국이 15년 빌리는 걸로 하지만, (2) 둘 사이에서 아기 판다가 태어나면 성숙기인 만 4살이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려보낸다고 정해뒀어요. 그러니 푸바오는 만 4살이 되는 2024년 7월 20일까지는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거예요. 푸바오의 사육사 역시 중국으로 돌아가 다른 판다들을 만나는 게 푸바오한테도 좋다고 했다고. 정확히 언제 돌아갈지는 다음 달부터 논의할 예정인데요. 러바오·아이바오가 ‘판다 외교’ 차원에서 우리나라에 온 만큼, 푸바오 반환 협상을 통해 꽁꽁 얼어붙은 한중 관계가 잘 풀릴 수도 있다고.

갑자기 판다 외교?

판다는 중국과 다른 나라를 이어주는 외교관이기도 하거든요. 판다가 귀한 동물이라는 점과, 판다의 귀엽고 순한 이미지를 이용하는 것:

  • 다른 나라와 분위기 풀고 🤝: ‘소중한 판다, 너희한테 보낼게’ 하는 식으로 판다를 빌려주며 다른 나라와 친목을 다지는 거예요. 1972년 중국이 미국에 판다 한 쌍을 선물하면서 ‘판다 외교’라는 말이 쓰이게 됐는데요. 중국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러시아·독일 등에도 판다를 보냈어요.

  • 중국 이미지 챙기고 🙌: 특산품으로 지역 홍보하는 것처럼 판다로 중국을 알리는 거예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도 판다였고요. 카타르 월드컵 때도 판다 전시관을 열었어요.

오, 판다에 그런 뜻이... 😮

알고 보면 판다 말고도 여러 동물이 ‘동물 외교’에 쓰이며 분위기 메이커를 맡아 왔는데요. 하지만 요즘은 이런 동물 외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말도 나와요:

  • 오히려 사이 나빠져: 서로 잘 지내자고 보낸 동물이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해요. 동물이 잘 관리되지 않는 듯하거나, 나라끼리 사이가 나빠지면 동물을 돌려달라며 항의가 들어오기도 한다고. 거꾸로 동물을 관리하기 힘들다며 돌려보냈다가 관계가 서먹해지는 경우도 있고요.

  • 동물한테 안 좋아: 살아 있는 동물을 선물처럼 주고받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거예요. 특히 이런 동물은 서식지가 딱 정해져 있는 경우도 많아서, 기후·환경이 다른 곳으로 옮기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고요. 판다처럼 유대감이 강한 동물은 부모·친구와 헤어지는 것도 스트레스라고.

중국이 판다 외교로 큰돈을 챙긴다는 등의 비판도 있는데요. 그와는 별개로, 다들 푸바오가 우리나라에 머무는 마지막 날까지 잘 지내기를 바라고 있다고. (🦔: 어딜 가든 행복해야 하슴!)

#정치#외교#중국#동물#동물권#한국-중국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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