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인하대학교 성폭력 사망 사건과 2차 가해

지난 15일, 인하대학교에서 한 학생이 성폭력 피해를 입고 목숨을 잃었어요. 가해자는 곧 경찰에 붙잡혔지만,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계속되어 걱정이 쏟아지고 있어요.

2차 가해가 뭐야?

성폭력 사건에서 ‘2차 가해’는 성폭력 피해자에게 부정적인 반응이나 여론, 또는 부당한 처우 등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히는 걸 말해요. 2차 가해자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고요. 이번 사건에서는:

  • 언론사: 사건을 처음 보도할 때 많은 언론사가 기사 제목·본문에 선정적·성차별적인 표현을 썼어요. 이것 자체도 2차 가해지만, 기사에 쓴 표현과 묘사가 또 다른 2차 가해를 부추겼다는 말이 나와요.

  • 누리꾼: 피해자에게도 사건의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댓글을 남기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런 말은 가해자의 책임을 흐리기 때문에 2차 가해에 해당해요. 성폭력은 피해자의 행동·옷차림 등 때문에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사실과 어긋나고요. 피해자를 향한 성희롱 등도 이어지고 있어요.

2차 가해에 해당하는 표현이나 내용을 담은 기사·게시물·댓글 등이 퍼져나갈 때, 온라인플랫폼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와요.

2차 가해, 막을 방법은 없어?

이번 사건의 경우: 거짓된 내용으로 사망한 이의 명예를 해친 사람에게 적용하는 ‘사자명예훼손죄’로 2차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어요. 인하대학교도 피해자를 모욕하는 사람에게는 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고요. 하지만 온라인상의 2차 가해는 너무 빠르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두 막아내기가 어렵다고. 이에 언론사·온라인 플랫폼이 2차 가해를 막기 위한 구체적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성인지 감수성’을 키우는 일이라는 의견도 있어요. 성인지 감수성은 어떤 말이나 행동이 성차별적이지는 않은지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요. 성폭력과 2차 가해가 잘못된 일이라는 걸 알고, 이런 일을 처음부터 저지르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거예요

#사회#미디어#인권#여성#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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