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고래가 해안가에 버려져 있는 이유 😢

깊은 바다에 사는 고래가 해안가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일이 자주 있었어요. 작정하고 고래를 잡는 불법 고래잡이도 문제지만, 몇몇 환경 전문가는 또 다른 범인을 지목하고 있어요: 바로 고래를 우연히 잡는 ‘혼획’.

  • 혼획: 물고기를 잡을 때, 원래 잡으려던 어종 외에 다른 어종까지 섞여 잡히는 걸 말해요. 고래는 멸치 등을 잡기 위한 촘촘한 그물에 우연히 걸리는 경우가 많고요.

 

우리나라에서 고래를 잡는 건 원칙적으로 불법*이지만, 고래가 우연히 잡히면 불법이 아니에요. 오히려 시장에서 최대 수억 원까지 받고 팔 수 있고요. 이 때문인지,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우연히’ 고래를 혼획하는 경우가 100배 많다고. 실제로 한 어부는 혼자 6번이나 고래를 잡은 적 있는데, “사실을 다 말할 순 없지만, 고래가 다니는 길을 알고는 있다”라고 고백한 적도 있어요.

*고래를 작살 등을 이용해 잡는 건 불법.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요.

+ 몇몇 고래는 보호 대상으로 지정돼 있어서, 사체를 발견해도 돈을 받고 팔 수 없어요. 이런 경우는 대부분 그냥 해안가에 버려져요. 연구 목적으로 사용될 수는 있지만, 그마저도 잘 이뤄지지 않아 고래 사체는 쓰레기장으로 향한다고.

 

+ 고래 1마리가 생태계에 주는 가치를 돈으로 굳이 따져보면, 약 24억 원(IMF 보고서). 고래는 탄소를 몸 안에 저장하고, 죽어서도 바다 깊숙이 가라앉아 매해 3만 톤에 달하는 탄소를 심해에 저장하는 역할을 하거든요. 또 덩치 큰 고래가 바닷속에서 죽으면 많은 해양 생물의 먹이가 되어 생태계를 지키기도 한다고 🐋.

#동물#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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